인트라 아시아(IA) ~ 홍해(ME/RS) 구간의 동향은 현재 직장에서 쉽게 듣고 배울 수 있으나,
아시아~유럽 또는 아시아~미주 같은 원양 항로에 대한 소식은 트레드링스 물뉴를 잘 활용하는 편이다.
사내 내부적으로도 해운협회 동향보고서를 읽지만 원양 항로에 대한 소식은 필터링이 많이 되어 있어서
정보의 한계가 명확하기에 셀프로 해결해보려고 노력 중...🥲
수요
- 유럽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 인플레이션 / 고금리 → 소비 위축
공급
- 팬데믹 기간 주문했던 대형 선박들이 잇따라 항로에 투입 → 공급 과잉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 : 상승세
(2024년 11월 초 기준)
- 상하이~로테르담 : USD 3,396 / 40' (전주 대비 8%▲)
- 상하이~제노바 : USD 3,648 / 40' (전주 대비 11% ▲)
- MSC, CMA CGM, 하파그로이드 등 글로벌 해운사
"11월부터 운임 인상" 발표
주요 선사들의 운임 인상 발표 내용
* 용어 & 팁 *
FAK : Freight for All Kind의 약자. 모든 종류의 아이템에 적용가능한 운임.
20FT/40FT : 컨테이너 사이즈. 체감상 40FT보다는 40FT HC을 더 많이 사용하는 느낌.
RF : Reefer 컨테이너. 냉장 컨테이너로 냉장시스템 유지를 위해 선적 시 선박에 연결 가능한 콘센트 확보가 중요.
MSC의 아시아~유럽 요금 업데이트 발표
MSC : 스위스/이탈리아 컨테이너 선사
- 11월부터 신규 운임 적용 예정
CMA CGM, 아시아에서 지중해 및 북아프리카로 FAK 요금 인상
CMA CGM : 프랑스 선사
- 11월 15일(POL 선적일 기준)부터 추후 공지 시까지 FAK 요금 인상 발표
하파그로이드, 극동에서 유럽으로 가는 FAK 요금 인상
하파그로이드 : 독일 선사
- 11월 15일 이후 항해하는 20'/40' DR/RF 화물에 적용 발표
운임 인상의 배경 : 해운사들의 고민
첫째, 해운사들의 심각한 수익성 악화
- Maersk의 2024 Q3 재무 보고서 : 해운 부문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 CMA CGM의 2024 1H 재무 보고서 : 비슷한 수익감소 보고
둘째, 2025년 음력 설을 앞두고 예상되는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
- 해운사의 요금 인상 전략 : 선박의 가용 공간 축소
(BSA 축소, space 축소, 선복 축소 등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 실제 아시아~유럽 노선에서 10월 기준 선복량은 약 20% 감축
셋째, 주요 항만의 혼잡도 증가
- 함부르크(독일), 펠릭스토우(영국), 상하이(중국) 등 주요 항구에서 기상악화 및 인력부족으로 인한 지연 발생
- 2024년 3백만 TEU 이상의 신규 선복량이 시장에 투입 예정 → 공급 과잉 우려 확대
의문점
"운임 인상이 과연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가?"
유럽향 물동량의 감소
- 중국 해관총국에 따르면, 2024 1H 기준
중국의 대유럽 수출 : 전년 대비 - 2.6%▼
한국의 대유럽 수출 : 전년 대비 - 4.1% ▼
해운 시장의 선복량은 오히려 증가
-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전 세계 해상 운송 용량 : 약 2,940만 TEU (전년 대비 약 10%▲)
- 2024년 3백만 TEU 이상의 신규 선복량이 시장에 투입 예정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공급 선복량 조절
- 아시아~유럽 노선의 선복량 : 약 20% ▼
→ But, 시장의 근본적 불균형 해소 실패
- 최근 홍해 지역 안보 위기로 인한 우회 운항 + 주요 항만 혼잡
→ 운영 비용 부담 가중
해운사들의 운임 인상이 아시아~유럽 무역에 미치는 영향
영향을 받는 기업
- 아시아의 수출 기업
- 유럽의 수입 기업
영향의 강도 : 중소기업 > 대기업
- 대기업은 장기 계약(비딩)을 통해 운임 비용을 일부 상쇄 가능
- 중소기업은 현물 시장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
-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2024년 10월 보고서
: 중소기업의 70% 이상이 해운 운임 인상으로 인해 수출 비용이 10~15% 증가
- 유럽 무역협회(European Trade Association) 전망
: 해운 운임 인상으로 인해 유럽 수입업체들이 평균 10~12%의 추가 비용 부담 전망
(특히 전자제품, 의류, 자동차 부품 등 주요 수입 품목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두드러질 것 예측)
소비자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 해상 운임 등 운송비는 특히 식료품과 생활용품의 가격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어,
유럽 가계의 구매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 제기
- 현재 유럽이 겪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악화 요인으로 간주
향후 전망
단순 운임 상승 대신 공급 조절을 통한
시장 안정화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 존재
- 선복량 축소를 통해 일시적인 수익성 개선 도모
- 특정 노선의 운영 방식 재조정
(기존 기항 포트 스킵, T/S 포트 조정 등)
물류 관련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운임 인상 부담 감수,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운송비용 유지 위한 전략 도입 필요
- 장기 계약을 통한 비용 관리와 현물 시장 활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
- 대체 운송 루트의 사전 검토, 정확한 수요 예측, 물류사와 화주 간 협력 관계 강화 등
의식의 흐름
중소기업이 해운사와 장기 계약(비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현재 대기업도 유효기간 1년의 장기 비딩을 견적받는 것이 쉽지 않다.
올해 운임 시장을 경험한 담당자들이 다이나믹했던 fluctuation을 떠올리며 연간 비딩을 꺼린다.
연간 비딩 견적이 마켓보다 높은 경우, 인하해달라고 선적 시점에 와서 조른다.
연간 비딩 견적이 마켓보다 낮은 경우, 선적을 위한 선복을 보장해달라고 조른다.
(계약의 복잡성으로 인해 선복 보장을 해주는 선사는 드물다고 알고 있다...!)
그래도 대기업은 계약 물량의 볼륨이 큰 편이고, 장기 거래가 보장되어서 연간 비딩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기준 거의 반년 뒤부터 유효할 연간 비딩을 달라고 하거나...
3년짜리 비딩을 달라고 하는 것은 괘씸죄가 강하게 적용되는 듯 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핸들링하는 물량도 상대적으로 작고,
일시적인 선적이 많아 장기 비딩이 어렵다고 알고 있다.
이러한 중소 화주들을 모아서 영업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상당한 강소기업이 아닌 이상
장기 비딩을 받는 것에 한계가 있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스크랩한 인사이트는 아시아~유럽 노선 분석이라서
인트라 아시아 시장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느껴진다.
아직 이러한 느낌을 글로 완벽히 풀어내지는 못 하겠는데,
앞으로는 스크랩 기사에 대한 내 하찮은 의견도 멋지게 쓸 수 있을 정도가 되기를 바라며...
내가 궁금해서 모으는 뉴스 스크랩...
그냥 지금 일하는 분야와 연관 + 순수 흥미 위주로 긁어모아 보려고 한다.
모아놓고 보면 언젠가는 어딘가에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대표이미지의 링크를 타고 가셔서 원문도 읽어보시고
흥미로우시면 물뉴 뉴스레터 구독도 추천한다.
그럼 이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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