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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2024 프리미어12 | 한국 vs 일본 중계관람 후기 (feat. 크래프트한스)

즘미 2024. 11. 16. 20:47

 

 

 

안녕요-★

 

어제 11월 15일 금요일에는 프리미어12 한일전이 있었다.

야린이인 나는 야잘알 친구들에게 한일전 같이 봐달라고 졸랐다.

 

금요일에 신나게 치맥할 생각하면서 퇴근 전 막바지 스퍼트를 내고,

나를 기아에 정착시키신 차장님은

"큰 기대는 하지 말고 봐.(단호)" 라는 코멘트를 남겨주셨다.

 

일본은 원래 야구 잘해서 어차피 질거라고 매우 단정지으셨고...

나는 '그래도 한일전인데 크보 쫀심이 있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사당으로 출발했다...

(이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몰랐던 퇴근하는 나)

 

 

 


 

 

 


프리미어12 한국 vs 일본 선발 라인업

 

 

1 / LF / 홍창기 (LG 트윈스)

2 / 2B / 신민재 (LG 트윈스)

3 / 3B / 김도영 (KIA 타이거즈)

4 / 1B / 문보경 (LG 트윈스)

5 / DH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6 / RF / 최원준 (KIA 타이거즈)

7 /  C  / 박동원 (LG 트윈스)

8 / SS / 박성한 (SSG 랜더스)

9 / CF /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 최승용 (두산 베어스)

 

내 기억에 이후에 교체하면서 나온 선수들로는...

 

타자 /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투수 / 유영찬 (LG 트윈스)

투수 / 곽도규 (KIA 타이거즈)

투수 / 정해영 (KIA 타이거즈)

 

나왔는데 이름이 없다구요?

제가 다 기억을 못 하고 있는거에요.

 

사실 김지찬이랑 김영웅 응원가 들은 기억은 있는데

경기에 등판에서 틀어준 건지를 모르겠다...

 

 

 


경기

 

결과부터 말하자면~!

패배했습니다리~!

 

장난하냐고.

 

아아ㅏㅏ아앜아앜ㅋ앜앜!!!!

 

쿠바 때 칠 홈런 좀 나눠서 좀 치지 좀!

도영아 좀 나눠서 치지 그랬어ㅠㅠ 쿠바 때 홈런 노나쓰자...!

 

그래도 개쳐발린 건 아니고 처발리긴 했지만 나름 선점과 역전의 역전의 역전을 거쳐서

야린이 관점 기준 꽤 쫀득한 경기였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헤엄쳐서 귀국하길 바라.)

 

경기 기록

 

5회 초까지 나름 행복했던 것 같아... 꿈인가?

 

갸도영 나오는 타석 족족 삼진 당하고

갸도규 갸해영 사이좋게 안타맞고 홈런맞아서

내 눈앞의 롯데보이와 삼성걸에게 고개를 들 면목이 없었다.

 

5회말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 : "기아 대가리 박아."

 

그나마 홍창기, 박동원, 윤동희 덕분에 득점 해서 다행이었다... 다행인데... 하...

내가 패배요정인것같아 미안해🥲

 

프리미어12는 국제대회라서 ABS가 사용되지 않는데,

스트라이크존에 애매한 판정일 때마다 친구들과

"야 ABS 갖고와, 이게 어떻게 스트라이크임." 그리고

"야 꼬우면 ABS 쓰던가~!" 의 연속이었다.

 

야알못이라 뭐 경기에 대해 아직 분석한 레벨은 아니고...

왓이프로 생각드는 건

소니나 도요타에 입사지원했다가 떨어진 휀걸이 있었다면

도규가 찰지게 복수투를 날려주지 않았을까 한다는 거...

 

일행 중 야잘알 친구하고 요런 대화 했었다.

Q. 야잘알 관점에서 오늘 경기 일본 상대로 졌잘싸로 볼 수 있나요?

A. 그냥 졌.싸. 입니다.

그렇단다.

 

갸도영 갸원준 응원가 씐나게 불러본 것 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날인가보다 했다.

아니 근데 아쉽긴 하잖아.

 

 

 


크래프트 한스 사당점

 

 

크래프트 한스 사당점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12-4 1층

전화번호 : 02-3472-3342

인스타그램 : @sadang_crafthans

 

인스타그램으로 프리미어12 경기일마다 예약 받으신다는 광고를 스토리에서 보고

야잘알 섭외 마치자마자 DM으로 예약했다.

 

음식

 

나랑 친구들 셋이서 소세지, 순살치킨, 트러플 감자튀김 시켰다.

 

진심으로 여기 가면 트러플 감자튀김 꼭 시키라고 추천할 수 있다.

나는 정말 트러플 향을 좋아하고 잘 먹는데,

여태까지 식당에서 먹은 트러플 감자튀김 중에 트러플 향이랑 간이 딱 맞는 디쉬였다.

 

소세지랑 순살치킨이 맛없다는 건 아니고,

얘네도 맥주에 곁들여 먹기 너무 좋은 안주들이지만

트러플 감자튀김의 존재감이 많이 넘사벽이다.

 

다른 건 모르겠고 여기 가면 꼭 트러플 감자튀김 다들 먹어주면 좋겠다.

 

분위기

 

사장님이 야구에 진심이시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로 매우 레어해보이는 야구 유니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건 사장님 친구분이신 디제이(?)분이 다 모으신 것들이라고 한다.

 

그 외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호프집 분위기.

스포츠펍답게 다양한 맥주를 따를 수 있는 탭들이 인상적이었다.

 

손님들도 유니폼 입고 오신 분들이 참 많았는데

나는 거기서 나만 유니폼 없어~!ㅠㅠ 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진짜 월급 들어오면 어센틱 유니폼 지를게ㅇㅇ

 

음악

 

사장님 지인 분이 이 날 경기 내내 응원가 디제잉을 기깔나게 말아주셨다.

한일전 선발타자들 응원가 당연히 틀어주시고 못 하면 칼같이 끊어주시는 맛 ㅋㅋㅋ

 

각 구단별 시그니처 응원가 다 나왔구요...

(ex : 기아 승리의 함성, 삼성 엘도라도, 롯데 부산갈매기, 한화 나는 행복합니다 등)

 

아웃시키면 삐끼삐끼도 말아주시고...

나는 야린이라 열심히 그냥 따라부르고 춤 따라추는게 다였고,

야잘알 친구는 그냥 다 따라불렀다.

ㄹㅇ 그냥 다 아는 노래랬음ㅇㅇ

 

 

 


후기

 

경기 중반부터 애타게 계란빵을 찾는 트랜스계란빵좌가 됐다.

계란빵좌와 무관하게 잘해따 윤동희...👍

 

스포츠펍 관람은 처음이었고,

보통 축구경기를 같이 응원하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야구경기도 이렇게 보니까 너~~~무 재밌었지 뭐야~🥳

 

아마 한국야구가 워낙에 다양한 응원가를 다루는 스포츠다보니

더 내 취향을 저격해버린 것 같기도 하다.

 

여기 예약하고 나니까 중계예약 받는 다른 펍들이 우르르르 내 알고리즘에 광고가 떠서

다음에는 다른 분위기의 스포츠펍에서도 중계 보러 가보고 싶다ㅎㅎ

기왕이면 광주에 있다는 노상중계도 언젠가는 꼭...!

 

졌지만 더운 나라에서 일본 상대로 열심히 경기한 국가대표 선수들

남은 경기 (제발) 부상없이 순탄히 마무리짓기를 바랍니다~!

 

 

 


 

 

 

TMI로 말하자면 일행이 대문자E여서 어찌저찌 삼성팬분들과 합석했고

이어서 사장님과 그 친구분들까지 합석해서 새벽 5시에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것도 3차 가자는 거 도망쳐서 가능했던...ㅋㅋㅋ)

 

롯데팬과 삼성팬 사이에서 서브팀은 우리를 잡아라 영업당하면서

왜인지 면목없이 자리를 지켰던 나홀로 기아팬의 후기였다...

 

 

 

빠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