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요👋
드디어 지난 11월 9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아케인(Arcane)> 시즌2!!!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를 플레이하지 않고 잘 모르는 나도 너무 재밌게 본 시리즈였다.
게임 오리지널이라고 해도 애니메이션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
'미래 애니메이션의 기준'이라는 칭찬을 충분히 받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시즌2 정주행 시작 전에 시즌1 리마인드 겸 해서 끄적여본다.
시즌2 공개됐는데 시즌1 쓰는 이유는 아직 시즌2를 안 봐서...ㅎㅎ
아무튼 리뷰 시-작!!!
※ 주의!! 어쩌면 스포일러와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전문적인 용어가 난무합니다.※
시놉시스
지상 도시 필트오버와 그 아래의 지하 도시 자운.
극심하게 반목하는 두 쌍둥이 도시에서, 두 자매가 서로 반대편에 서서 싸우기에 이른다.
마법 기술과 신념의 충돌 속에서 전쟁이 시작된다.
등장인물
롤알못의 시각에서 말씀드리는 등장인물 소개 및 감상 (*/ω\*)
징크스
- 자운의 천재 금쪽이
- 주력무기 : 게틀링건 & 폭탄
- 바이에 대한 복수심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매력!!
바이
- 자운의 악깡버 스트라이커
- 주력무기 : 건틀렛
- 파우더에 대한 죄책감을 바이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케이틀린
- 필트오버의 금수저 키라먼 가문의 금쪽이
- 주력무기 : 라이플
- 바이가 케이틀린을 부르는 애칭 : 컵케이크🧁
서로서로 지독하게 얽혀있는 이 세 여자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애증과 혐관과 오해와 불통이 난무하는 이 세가완삼❤
시즌2에서는 제발 오해 풀어 아니 풀지마 아니 풀어 아니 풀지마
실코
- 징크스 한정 참버지
- 강경투쟁파
- 무시당하지 않는 자운, 핍박당하지 않는 자운에 누구보다 진심
밴더
- 바이&파우더 자매 참버지
- 온건친화파
- 아케인 오리지널 캐릭
세비카
- 충성충성(^^7) 실코 처돌이
- 강경투쟁파
- 실코의 총애를 받는 징크스를 질투~
메인빌런의 참모로서 한 획을 그은 세비카...!
위의 세 여캐의 전투신이 '스타일리쉬'라면 세비카의 전투는 '파워풀'이라고 생각한다.
내 상사가 마음에 들지는 않을 때도 있지만 그 비전에 동의해서 따라가는 힘캐라는 것이
엄청난 서사 없이도 세비카를 멋진 빌런으로 연출하는 원동력 아닐까.
실코와 밴더는 진짜 전형적인 강경파 vs 온건파 대립구도인데
아시죠? 원래 익숙한 맛이 더 무서움ㅎ
목표는 같은데 실행 방법이 극단에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
제이스
- 필트오버의 프리티보이
멜
- 필트오버의 본업존잘 지능계략캐
암베사
- 녹서스의 인자강 메다르다 장군
- 로컬 퀴진 헌터
언제나 '증명'하기 위해 살아온 사람들의 만남도 흥미로웠다.
자신의 천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력을 증명하기 위해.
훌륭한 천재성도 정치력이 없으면 시대를 장악하지 못하고,
훌륭한 정치력도 근거가 되는 기술이나 핵심이 없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
물론 압도적인 힘 그 자체가 정치력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녹서스의 특징인 것 같다...
빅토르
- 필트오버의 병약천재 마도공학자
- 닥터 하이머딩거의 금쪽같은 내 조교
- 회차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매드사이언티스트적 면모
하이머딩거
- 필트오버의 존경받는 대박천재 아카데미 학장
- 끊임없이 지식을 갈구하며, 지식탐구에 있어 편견없는 사람(?)
- 반전주의자로서 마법공학의 무기화 강경반
에코
- 자운의 언더독 마도공학자
- 비전과 실행력 모두 갖춘 점화단 리더
- (아마도) 하이머딩거의 차세대 제자?!
천재들 절망편 vs 희망편 보는 느낌의 조합...(느좋)
서사를 다 너무 잘 깔아놔서 캐릭터들이 미쳐가는 게 납득이 되는 시리즈다.
가장 응애스러운 캐디를 가장 연장자로 세팅했다는 게 진짜 아케인 팀 변태같아...(positive)
리뷰
스토리
<아케인>은 '대립'의 스토리다.
자매의 대립, 친구의 대립, 스승과 제자의 대립, 이상과 현실의 대립...
빌런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주로 하지만,
이 시리즈처럼 사회적 배경이... 히어로와 빌런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서사를
주는 케이스는 아주 드물다.
이런 케이스에서 서사를 깔끔하게 풀어내고 떡밥을 풀고 회수하기 힘든데
우리 <아케인>은 그걸 해냅니다.
"이야 이건 돌이킬수 없지 ㅋㅋ" 하다가도
"아... 근데 이거 어떻게 회복 안 되나...?" 싶게 하는 스토리다...
연출
애초에 애니메이션인데 아예 선화 딴 2D도 아니고,
디즈니나 픽사마냥 3D 캐디도 아니고,
유화 느낌의 2.5D를 이렇게 느좋으로 구현해낸 작화팀에게 박수를👏
액션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뽑혔고,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추가 이펙트를 너무 적절하게 잘 넣었다.
(징크스의 전투 씬에서는 징크스가 보는 환영(낙서), 세비카의 전투씬에서는 시머 이펙트 등...)
장면 전환이나 분할에 있어서도 센스있는 편집이 돋보였다.
그리고 여캐가 이렇게나 많이 등장하면서도
카메라 앵글이나 무빙이 섹슈얼한 요소를 거의 배제하다시피 한 연출이
보기에 편했다-라고 느꼈다.
(아무래도 자매애, 우정, 복수가 메인이니까 그 포인트를 잘 집은 듯)
케이틀린의 집착광공 샤워씬이나 암베사의 로컬퀴진 목욕씬은
진짜 너무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녀들의 강인함만 남은 연출... 근데 둘 다 쎈캐는 맞아서 연출이랑 찰떡이라
이 여자들이 나를 미치게 함;;;
음악
오프닝 곡인 Enemy부터 Rise까지 바로 내 플리로 직행했다.
Enemy 가사가 진짜 <아케인>을 관통하는 내용이랄까...?
힙합 느낌으로 말아줘서 시리즈 분위기랑 너무 찰떡이다.
이전 롤 주제가(?)같은 노래들도 몇 개는 너무 좋아서 플리에 넣고 다니는데,
Enemy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항상 오프닝 스킵 안하고 다 들었다 ㅋㅋㅋ
라이엇이 노래 맛집이었다니...!🙊
캐릭터
일단 여캐 떼주물이라는 거에 심장이 떨렸는데
여캐가 허투루 쓰인 포인트가 없어서 갓띵작 하며 마음에 품은 작품이 됐다.
비단 여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강하고, 다양한 배경과 과거를 갖고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유기적인 관계성에서 떨어지는 떡밥들이 너무 혜자롭다.
자신의 신념에 집중하면서 그걸 실현할 능력치가 되는 캐릭터들이
슅틈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아케인>에서 최애캐를 뽑을 수가 없다.
다 너무 소중함... 싸우지마 얘들아... 아니 더 싸워도 좋고...
총평
★ ★ ★ ★ ★
안 본 눈 삽니다... 안 본 눈 사요...
내가 본 애니메이션 중에 스토리+연출+캐릭터 다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처음에는 러닝타임이 딱 유산소 한 타임 타기 좋아서 시작했는데
그렇게 과몰입해서 한동안 현생에서 아케인 처돌이로 살았던 적이 있다...
음악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아케인> 진짜 만족하며 보실 수 있다고 장담한다.
진짜 이 팀 구성으로 <아케인> 한 시즌 10까지 뽑아줬으면 좋겠는 작품.
전문성은 1도 없기에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는 리뷰는 아니다.
그냥 <아케인> 보고 감격받은 이 마음을
주접떨기 위해 리뷰라는 태그 달고 주절주절 써봤다ㅋㅋㅋ
이제 운동 다시 시작하면
<아케인> 시즌2 차근차근 다 봐야지 ㅠㅠ
이제 운동 갈 여유만 다시 만들면 돼...
빠이요👋